이재명 "내년 총선, 단합·혁신 통해 반드시 이겨야"
이재명 "내년 총선, 단합·혁신 통해 반드시 이겨야"
  • 고주영
  • 승인 2023.12.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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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 정권 폭주 막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바"
홍익표 "만남 자체 피하는 건 그렇게 썩 좋지 않아"
오는 18일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서 양측 만남 분수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b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와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인지'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 퇴행을 막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고 판단한다. 거기에 맞춰서 최대한 통합과 단합의 기조 위에 혁신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날 민주당의 통합과 단합을 강조한 것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통합 차원에서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의 단합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 전 대표와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현재로선 성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이른바 '명낙회동' 가능성을 열어두며 "만남 자체를 피하는 건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로 다툼이 있더라도 가급적 두 분이 만나는 게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 여한이 없게 서로 간에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의중을 정확히 할 수 없지만 이 전 대표 주변에서 의견이 굉장히 엇갈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의원들의 대부분은 신당 창당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원외 혹은 당 밖 지지자들은 신당을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정당 창당과 관련해 조금 신중하게 고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별도로 문재인 정부 총리 3인방 중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당연히 큰 선거를 앞두고 우리당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게 맞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두 전 총리와 연락이 돼 일정이 지금 잡혀가고 있는 것 같고, 이 전 대표하고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못 짓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 통합이냐, 아니면 분열이냐는 오는 18일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만남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사회에서 이 대표가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측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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