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범죄 조직 판매해 60억 챙긴 일당 무더기 검거
대포통장 범죄 조직 판매해 60억 챙긴 일당 무더기 검거
  • 조강연
  • 승인 2023.11.2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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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개 유령법인 설립해 100여개 대포통장 만들어 60억 편취
-판매된 대포통장 불법 투자 리딩방, 전화금융사기 등 각종 범죄에 활용

유령법인을 통해 개설한 대포통장을 범죄 조직에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이 판매한 대포통장은 전화금융사기, 불법 투자 리딩방 등 각종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으로 A(30)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으로 공범 2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1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령법인 65개를 설립해 100여개의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은 약 6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판매한 대포통장은 전화금융사기 등에 악용됐으며, 2600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수사를 이어가던 중 이들과 연계된 가장자산 투자 사기 일당도 적발했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사기 총책 B(30)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

B씨 등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피해자 54명에게 2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투자사이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허위 회원 등을 내세워 고수익을 얻었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등은 투자가 이루어진 것처럼 속이기 위해 가짜 수익률 그래프 등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였고,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환불 수수료 등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법에 속은 한 60대 피해자는 퇴직금 55000만원 전부를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에 사용한 계좌의 거래액이 170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 실제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년여간 허위법인 설립 및 법인계좌 유통조직과 이들과 연계된 리딩투자 사기 일당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끈질긴 수사를 벌여 전원 검거했다가상자산 등 투자관련 리딩방이 검증되지 않은 경로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례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상 업체인지 금융당국에 꼭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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