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재 영입 경쟁 본격…'국민 추천제' 전면 내세워
여야, 인재 영입 경쟁 본격…'국민 추천제' 전면 내세워
  • 고주영
  • 승인 2023.11.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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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정 영역서 일할 인재 영입"…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 발표 예정
민주 "미래 인재풀로 새로운 바람"…18일까지 인재 786명 추천, 검증 돌입

내년 4월10일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인재 영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철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재영입위원회'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재위원회'를 각각 출범시켰다.

특히, 여야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 추천제' 도입을 전면에 내세워 중도층 등 유권자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먼저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오는 20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입 인재를 추천받는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내년 총선뿐만 아니라 국정 영역에서 일할 인재를 영입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는 취지다.

이와함께 인재영입위는 약자에 대한 원칙, 격차 해소를 위한 통합, 질서 있는 변화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또 국민 추천제를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재가 아니더라도 당 발전을 위한 폭넓은 인사를 추천받기로 했다.

한 인재영입위원은 "많은 분이 추천할수록 앞으로 당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국민 추천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인재영입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영입 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쇄신 작업과 함께 이달 말 당무감사위원회 당무감사 결과가 나온다.

이철규 위원장은 인재 영입 방향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사람, 공익을 우선할 인성 가진 분,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에 앞장설 사람, 어려움과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인재를 우선순위로 놓고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국민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할 수 있는 인재 추천 프로그램인 '인재 국민 추천제'를 가동하고 있다.

민주당 인재위는 '국민 추천제'에 대해 "연령, 성별, 경력 등을 불문하고 평범한 시민부터 전문가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폭넓게 인재 추천 풀을 확장해,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더 많이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여기에 "과거 인재위는 주로 외부 신진 인사 영입에 주력했지만 이번엔 당내부 인재 및 당무에 참여한 정무 경력이 있는 외부 인사를 모두 발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재위원회'를 직접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시거나 아니면 자원해서 올려주시면 저희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13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영입 인재를 추천받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총 2336건이 접수됐다. 중복되는 사람을 거르니 총 786명이 추천됐다고 18일 밝혔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홈페이지를 통해 2300건, 이메일을 통해 36건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천된 분들에 대해 1차 검증 작업을 실무적으로 들어갔다"며 "이번주까지 접수받은 뒤 인재위 국민인재추천제 운영을 어떤 식으로 하고, 언제 어떻게 영입을 본격화할지 상황을 보고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경제산업 분야 인사 추천이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분야별로 보면 경제·산업 분야가 가장 많고 보건·복지, 민생, 교육·문화·예술, 외교·안보·국방 순으로 인재 추천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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