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당신에 주목하는 이유
한병도 당신에 주목하는 이유
  • 전주일보
  • 승인 2023.11.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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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표
김정기 대표

국회의 계절이다. 국정감사에 이어 지난 1일부터는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이제 2024년도 656조 9천억의 예산은 12월 2일까지 법정기한 내 처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합의가 되지 않으면 12월 말까지 오롯이 국회의 시간이다.

”새만금 예산 삭감하면 올해 정부예산 통과시키지 않겠습니다. (9.7, 새만금 예산 삭감 국회 규탄 집회)“  ”새만금 필요성을 기획재정부도 인정하고 총사업비 증액을 허가해 주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입장이 바뀐 거예요. 잼버리 파행 이후 갑작스러운 변화는 보복 행위입니다. (10.18 국정감사 중)“

”전북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도 쟁점 예산 확보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정치권과 도가 똘똘 뭉쳐 새만금 예산을 반드시 복원하고 전북특별자치도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10.30 여의도 캔싱턴호텔)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9월 이후 오늘까지 쉼 없이 분명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의원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익산 토박이다. 67년생으로 익산 북일초·이리동중·원광고·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17대 국회에 열린우리당으로 들어갔다. 세 번의 실패 끝에 21대 국회에 입성한 재선의원이다. 10여 년의 정치 낭인 시절도 민주당을 지킨 사람이다. 많은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을 바꿔탈 때도 한길만 묵묵히 걸었다. 의리파다. 

도내 정치인들 많은 수가 서울에서 여의도를 기웃거리며 생활할 때도 익산을 떠나지 않았다. 의정 활동 기간에는 서울에서 잠을 청하지만 주말이면 어김없이 빨랫감을 가지고 가족이 있는 영등동 집으로 돌아온다. 서울이 본집이고 지역이 세컨하우스인 다수 국회의원과는 결이 다른 삶을 산다. 지방에 사는 좀체 보기 드문 ‘지역 사람’이다. 
 
“당구장에서 놀던 친구여. 뭘 아는 게 있어? 원불교 덕으로 다시 국회의원 된 거지∼” 한때 주변에서 질시하던 이들이 이렇게 폄훼해서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작은 체구에도 불의에 절대 굽히지 않는다. “늘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지켜주는 정치를 하겠습니다(blog.naver.com).” 진지하다. 그리고 언제나 공부한다. 그만큼 성실하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는 정무수석으로 여야 간에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최근 예산 정국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기획재정부는 새만금 개발에 필수적인 SOC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주요 예산 6,.626억 중 78%를 잘라내 1,480억만 반영했다. 국가 전체 SOC예산은 전년 대비 늘어난 상황이다. 

반면에 부산 가덕도 공항은 새만금보다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새만금 공항 790억에서 66억으로 삭감. 가덕도는 부처가 요구한 1,647억에서 5,367억으로 3배가 넘는 금액을 배정했다. 또 예비 타당성 조사도 통과 못 한 충남 서산 공항도 기본설계비를 반영해 주었다. 내년도 총 42건의 철도 예산 중 새만금 철도는 전액 잘라냈다. 0원이다. 해도 해도 지나치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화제다. 오래된 짝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난 후 토트넘 팬들은 걱정했다. 우려와 달리 메디슨과의 꿀조합으로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행진을 했다(비록 11번째 경기에서 승을 멈추었지만).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유세 때 가는 곳마다 “손흥민이 잘나가는 이유는 바로 원팀(oneteam)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정치권과 전북도가 원팀이다. 이번 주부터 도지사도 국회에 상주 중이다. 
 
한병도·김관영 두 분 다리에 삼각끈 묶기를 권한다. 67, 69년생 동시대에 고등학교를 다녔다. 익산과 군산의 메인스트림(mainstream)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비주류가 아니다. 당당히 책임지는 주류다. 민주당 도당 위원장으로, 전북 도지사로 예산 국회가 끝날 때까지 풀지 않을 걸로 믿는다.
 
국회 예결 특위는 감액 심사를 17일까지, 증액 심사를 24일까지 거쳐 이달 말까지 예산심사를 마친다. 12월 1일 국회에 자동 부의된다. 요즘 한병도 의원은 잠이 부족하다. 의원실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여야 의원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는 방증이다. 지난주 화요일(7일)에는 전북인 5000여 명이 국회 앞에서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 전북인 총궐기 대회’도 가졌다.
 
‘지금 국회는 온에어(ON-AIR)’다. 온 국민이 불 켜진 국회를 바라보고 있다. 그중 550만 전북도민은 누구보다도 뚝심정치인 한병도를 응시 중이다. “눈길을 걸을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김구 선생 ‘백범일지’다. 길을 걷는 이의 자세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똑바로 걸어온 전북인. 한·병·도. 바로 당신에 주목하는 이유다.  사족- 나는 지금까지 한병도 의원을 만나거나 함께 차를 마신 적이 없다.


#김정기 대표(前 KBS전주 편성제작국장). KBS PD. 1994년 다큐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시작으로 ‘지역문화’와 ‘한민족 디아스포라’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 3.1절 기획 ‘무주촌 사람들’ ‘키르기즈 아리랑’. ‘한지’ ‘백제의 노래’ 등 30여 편의 다큐와 ‘아침마당’ ‘6시 내고향’ 등 TV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금은 (사)천년전주한지포럼 대표로 ‘한지 알림이’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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