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 출장보고서 '부적절'
이병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 출장보고서 '부적절'
  • 고병권
  • 승인 2023.11.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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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도 전북도의원, 최용석 원장 출장보고서 표절 및 대필 의혹 제기
- 세계적 행사인 CES 참관경험을 기관장이 독점하고 출장지 행적 묘연
- 공무국외출장 심의도 서면심사로 대신해 출장비도 환수조치 당해
이병도 전북도의원
이병도 전북도의원

최용석 콘텐츠융합진흥원장의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출장보고서가 사실상 인터넷 내용을 거의 100% 베낀 것이며, 심지어 대필 의혹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병도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장(전주1)은 14일 열린 콘텐츠융합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원장의 출장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최 원장 혼자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최 원장은 세계적 행사인 CES참관 경험을 직원과 함께 공유하거나 제공하지 않고 원장 혼자 기회를 독점했다.”고 말했다.
 
공무국외출장 시 심사위원회의 대면심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진흥원의 규정을 어기고 서면심사로 대신한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서면심사로 인해 심사위원회의 세밀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출장지 등급을 잘못 적용해 숙박비와 식비를 과다 책정했다가 환수조치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는 인터넷 내용을 거의 100% 베낀 것으로 글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그대로 가져온 엉터리 보고서다"면서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를 여러 기관이 작성한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보고서와 비교해보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출장보고서의 거의 대부분의 내용과 이미지는 삼일회계법인경영연구원의 보고서 '5대 테마로 살펴본 CES 2023  M.A.D.E for Human Security'를 도용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병도 위원장은 이 밖에도 최 원장이 2~3개가량의 인터넷언론의 기사를 베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출장보고서에는 사진 몇 장만 첨부돼 있을 뿐 최 원장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출장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런 여러 정황을 감안했을 때 출장보고서의 대필 의혹도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용석 진흥원장은 ‘국외 실감콘텐츠 관련 최대 전시회 참관을 통한 연구개발 실증 강화 및 최신 첨단산업 기술동향 파악으로 인공지능 고서번역 운영전략 제고’를 목적으로 올 1월 4~10일까지 7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참관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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