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강추위' 등유·연탄 등 난방비 걱정에 취약계층 시름 깊어져
'때 이른 강추위' 등유·연탄 등 난방비 걱정에 취약계층 시름 깊어져
  • 조강연
  • 승인 2023.11.1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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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가 부담돼 강추위에도 전기장판으로 버티고 있어요

최근 전북지역에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난방비 부담이 늘면서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등유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도심 낙후지역이나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북지역 주유소의 등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1683.22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한달 평균 등유 사용량인 400리터로 계산하면 한 달에 67만원이 넘는 비용이 난방비로만 지출되는 셈이다.

게다가 농어촌지역의 경우 배송비까지 별도로 부담할 경우 부담은 더욱 큰 상황이다.

오수에 거주하고 있는 조모(50)씨는 예전에는 200리터짜리 등유 한 드럼이면 한달을 버텼는데 지금은 두 드럼도 부족하다배달비라도 아끼려고 무거운 등유를 직접 구입해서 가지고 온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난방비가 저렴한 연탄비용도 만만치 않아 취약계층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도내 연탄 가격은 800~900원 가량으로 한달에 200장을 사용한다고 계산하면 18만원 가량의 난방비가 발생해 취약계층에게는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탄기부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전주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탄 나눔 목표는 80만장으로 이 중 45만 장이 기부돼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비 부담이 늘면서 취약계층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연탄 기부 등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전주연탄은행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연탄 후원이 많이 줄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힘겨워진 상황이다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탄봉사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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