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흔적
  • 전주일보
  • 승인 2023.11.13 0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성수 시인
정성수 시인

길 없는 길을 가는 물고기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애절하게 우는 해금은 눈물을 남기지 않는다

인간들만이 산에 가서 바위에 이름을 새기고 
죽어서는 무덤 앞에 비석을 세운다

강물이 바다로 가면 보이지 않듯이
인간 또한 그렇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면 한줌의 흙에 불과하듯이

바람은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달 아래 서 있던 나무는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흔적痕迹은 뒤에 남은 자취(痕)나 자국(迹)으로 한자로 痕(흔적 흔), 迹(자취 적)으로 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자국이나 표시다. 삶의 흔적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기는 영향력이나 기여도를 말한다.

좋은 삶의 흔적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받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공헌하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삶의 흔적을 남기려면 첫째,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알고 노력하면 자신만의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도움을 주면 타인의 삶에도 흔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극복하면 자신의 성장에 흔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고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때 좋은 삶의 흔적을 확연하게 남길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