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연계 지역발전 정책과제 실속 있어야
총선 연계 지역발전 정책과제 실속 있어야
  • 김규원
  • 승인 2023.11.02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가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발전 정책 발굴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총선에 여야가 내걸 공약에 지역 현안을 포함하여 향후 전북발전을 견인할 정책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전북도는 1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임상규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과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대 총선 공약 및 국책사업 발굴 2차 보고회를 열었다. 발굴한 대형 국책사업을 정부 정책에 연계하여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방침이다.

전북도가 지난 4월부터 전북연구원과 시군 출연기관 등 157명이 참여하여 6개 분과의 총선공약 및 국책사업 발굴 추진단을 운영한 결과를 중간 종합하여 잠정적으로 총선 공약 41, 국책사업 30건을 선정했다.

발굴한 사업 내용을 보면 신산업 경제분과에서 모빌리티 실증기반 구축, 전북 스페이스-K 조성사업,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 10개 사업을 발굴했다. 농생명 분야에서는 식품 탄소저감 지원센터 구축, 김치산업 원료공급단지 구축, 푸드테크 인증센터 설립, 8개 사업을 발굴했다.

문화체육 관광 분야로는 동부권 연계 관광개발 프로젝트, 용담호 감성 관광벨트 에코토피아조성사업, 엑티브 스쿨 엑티브 전북 등 7개 사업을 선정하고 동부권과 새만금 분과에서는 전주-무주 고속도로 건설, 새만금 전자상거래물류센터 조성, 완주 용진-익산 춘포간 4차로 신설 등 23개 사업을 발굴했다.

안전 환경 분야에서는 섬진강 다목적 댐 홍수조절지 조성, 호남권 소방 심신수련원 유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공공폐수 처리시설, 12개 사업을 선정하고 복지 교육분과에서는 전북권 산재 전문병원 건립, 모아 복합지원센터, 고령 친화 사회 서비스산업 복합단지 조성, 전북-충청권 진로교육원 설립 등 12개 사업 등이다.

6개 분야에서 발굴한 사업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을 일일이 검토할 수 없지만 타당성 있고 필요한 사업이어서 선정했을 터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만 얼핏 잡아도 10조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공약했던 새만금 사업 관련 공약도 그저 빌 공()자 공약으로 흘려버리고 외려 잼버리 파행을 구실로 전북에 덤터기를 씌워 새만금 기간시설 사업비를 뭉텅 잘라버린 사례에서 보듯 공약에 포함하는 일보다 어려운 건 사업의 수행이다.

더구나 친야 성향의 전북 정서에서 여당의 선거공약에 전북의 핵심사업이 포함되어야 하므로 공약사업 선정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발굴한 사업들을 몇 번이고 검토하여 공약에 포함할 수 있어야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업을 정책에 반영하기 좋은 총선이라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숫자나 화려한 명칭보다는 필요불가결한 사업의 당위성과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실속 있고 실행 가능한 사업을 적게라도 반영하는 데 주력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