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발전 정책 발굴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총선에 여야가 내걸 공약에 지역 현안을 포함하여 향후 전북발전을 견인할 정책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전북도는 1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임상규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과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대 총선 공약 및 국책사업 발굴 2차 보고회를 열었다. 발굴한 대형 국책사업을 정부 정책에 연계하여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방침이다.
전북도가 지난 4월부터 전북연구원과 시군 출연기관 등 157명이 참여하여 6개 분과의 ‘총선공약 및 국책사업 발굴 추진단’을 운영한 결과를 중간 종합하여 잠정적으로 총선 공약 41건, 국책사업 30건을 선정했다.
발굴한 사업 내용을 보면 신산업 경제분과에서 모빌리티 실증기반 구축, 전북 스페이스-K 조성사업,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 10개 사업을 발굴했다. 농생명 분야에서는 식품 탄소저감 지원센터 구축, 김치산업 원료공급단지 구축, 푸드테크 인증센터 설립, 등 8개 사업을 발굴했다.
문화체육 관광 분야로는 동부권 연계 관광개발 프로젝트, 용담호 감성 관광벨트 ‘에코토피아’ 조성사업, 엑티브 스쿨 엑티브 전북 등 7개 사업을 선정하고 동부권과 새만금 분과에서는 전주-무주 고속도로 건설, 새만금 전자상거래물류센터 조성, 완주 용진-익산 춘포간 4차로 신설 등 23개 사업을 발굴했다.
안전 환경 분야에서는 섬진강 다목적 댐 홍수조절지 조성, 호남권 소방 심신수련원 유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공공폐수 처리시설, 등 12개 사업을 선정하고 복지 교육분과에서는 전북권 산재 전문병원 건립, 모아 복합지원센터, 고령 친화 사회 서비스산업 복합단지 조성, 전북-충청권 진로교육원 설립 등 12개 사업 등이다.
6개 분야에서 발굴한 사업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을 일일이 검토할 수 없지만 타당성 있고 필요한 사업이어서 선정했을 터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만 얼핏 잡아도 10조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공약했던 새만금 사업 관련 공약도 그저 빌 공(空)자 공약으로 흘려버리고 외려 잼버리 파행을 구실로 전북에 덤터기를 씌워 새만금 기간시설 사업비를 뭉텅 잘라버린 사례에서 보듯 공약에 포함하는 일보다 어려운 건 사업의 수행이다.
더구나 친야 성향의 전북 정서에서 여당의 선거공약에 전북의 핵심사업이 포함되어야 하므로 공약사업 선정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발굴한 사업들을 몇 번이고 검토하여 공약에 포함할 수 있어야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업을 정책에 반영하기 좋은 총선이라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숫자나 화려한 명칭보다는 필요불가결한 사업의 당위성과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실속 있고 실행 가능한 사업을 적게라도 반영하는 데 주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