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하는 마약범죄, 청소년까지 오염
만연하는 마약범죄, 청소년까지 오염
  • 김규원
  • 승인 2023.10.31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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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마약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도내 마약사범은 224명이 검거됐다. 2019138, 2020179, 2021162, 2022204명으로 점차 늘더니 올해는 8개월 만에 224명이 검거됐다니 그야말로 폭증하는 셈이다.

검거된 사범 가운데 10대 청소년도 10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는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었지만, 이제는 마약에 대해 심각하게 대응해야 할 형편이 되었다. 이같이 마약이 확산하는 원인은 다양한 SNS를 통해 마약으로 유혹하는 자들이 늘고 이에 손쉽게 접근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000 싸게 팔아요.” “XXX 구해요. 파실 분 연락주세요.” 따위의 의료용 마약 상호 거래도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마약 가운데는 극소량으로 심각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약 종류가 여럿 등장했고 소량이어서 운반과 유통이 손쉬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전 정보를 얻지 못하면 적발과 단속이 지극히 어렵다고 한다.

이런 추세에 정부는 올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범죄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강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자치단체장과 기관단체장, 사회 중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마약퇴치 캠페인 ‘NO EXIT’ 운동을 벌여 여론 주도형 인사들을 통해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디.

마약사범 증가는 글로벌 시대에 사는 우리가 겪어야 할 난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의식이 마약을 거부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약 접촉은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큰 사회 문제로 등장할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청소년기를 잘 넘어갈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다. 대부분 가정이 내 자녀는 마약 같은 데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만,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에게는 모든 것이 궁금하고 유혹으로 다가서게 마련이다.

특히 최근에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의 유혹에 쉽게 빠져 일탈을 시작하면서 점점 그 수위를 높여가고 SNS를 통해 슬쩍슬쩍 드러나는 마약의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술 담배를 청소년기를 건너는 한 과정 정도로 쉽게 이해하려 들기보다는 그 단계에서부터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마약 문제는 경찰만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회 전반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청소년만 아니라 성인들의 마약 문제도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약과 접촉하는 기색을 알면 그가 누구이든 곧바로 신고하여 마약으로부터 격리시키는 게 모두를 위한 일이 된다.

당장은 서운할 수 있지만, 더 깊은 중독에 빠지기 전에 구한다는 심정으로 과감하게 욕 먹을 자세를 갖는 태도가 모두의 장래를 위해 필요하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나 몰라자세가 사회를 멍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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