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확산방지에 만전을 다해야
럼피스킨병 확산방지에 만전을 다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3.10.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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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오후 5시 기준 확진 사례가 모두 29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도 이날 부안 백산면 한우농가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이에 전북도는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시군 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방역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럼피스킨병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 
부안군 발생농장 한우 148두를 살처분(이동식 열처리) 들어갔으며, 긴급백신 접종반(20개반/74명)을 편성하여 반경 10km내 한우농장 1,048호(55,116두)에 오는 31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소나 물소만 걸리는 럼피스킨병은 혹 덩어리를 뜻하는 럼피(Lumpy)와 피부(Skin)의 합성어로 모기,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소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고열, 식욕부진, 우유 생산량 급감, 유산·불임 등을 유발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러시아 등으로 퍼져나갔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 확산됐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소 200만 마리가 감염되고 15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자칫 초기 차단방역에 실패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병은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럼피스킨병 국내 유입에 대비해 백신 54만 마리분을 비축해 놓았고, 다음달 초까지 170만 마리 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은 지자체와 회의를 열고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 
중수본은 전국적인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11월 중에는 럼피스킨병 발병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접종 후 3주인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할 것이다. 
럼피스킨병은 전염 속도도 빠르고, 발병하면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이 확산해 축산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준다.
이에 철저한 방역과 대비를 통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모두 만전을 다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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