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의료인력 부족, 대책 절실"
"전북지역 의료인력 부족, 대책 절실"
  • 고병권
  • 승인 2023.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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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 전북대와 전북대병원 등 국정감사서 지역 의과대 졸업성 태반이 수도권 취업
2023년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 전남대·전남대병원·제주대·제주대병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뉴시스
2023년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 전남대·전남대병원·제주대·제주대병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뉴시스

전북대학교와 전북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료인력 부족과 공공 의료인력 유출, 친인척 채용 등이 도마에 올랐다.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는 전북대와 전북대병원, 전남대·전남대병원·제주대·제주대병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는 1999년 이후 전국에 의대 신설 대학은 단 한 곳도 없고, 2006년 이후 의대정원은 3058명으로 동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의 경우 전북대 142명의 정원, 원광대학교 49명의 정원을 가지고 있지만 전북의 의사 1000명 당 의사수는 1.75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더욱이 2017년에서 2021년 전북권 의과대학에서 졸업한 학생들은 760명으로 이 중 271명인 44.4%는 수도권으로 취업을 했다.

전북에 정착한 인원은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상황이 지역 내 의료인력 부족현상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권은희 의원은 전북대병원의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A과의 상급직원의 아들이 같은 과의 직원으로 채용되어 논란이 되었다. 해당 직원은 면접에서 필기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으나, 실무자 면접에서 2위를 기록하여 8명의 선발 인원 중 최종 8위로 전북대병원에 채용되었다.

권은희 의원은 이 과정에서 2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실무자 면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외부인원 4명이 실무자 면접에 참여했는데, 4명은 모두 다른 국립병원 및 지방 의료기관의 동일한 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일부 위원들은 A과 상급직원과 직책까지 동일했다.

아울러 ‘최근 10개년 전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과 2021년에 친인척 채용이 급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의원은 “친인척 채용 건수가 갑자기 급증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교육부에 해당 사항을 철저히 감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 신문규 기조실장은 “예정된 감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북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저출생 등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신입생 충원율 문제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도종환 의원은 "최근 학령 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신입생 충원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는 현재 99.8%가 충원됐으나 매년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급적 글로벌 외국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만으로) 앞으로 10년, 20년 이후에도 대학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겠느냐"라면서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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