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복합문화도서관 명칭 변경 요구 '확산'
고창군 복합문화도서관 명칭 변경 요구 '확산'
  • 김태완
  • 승인 2023.08.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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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군, 190억원 투입해 도서관 및 휴시공간 문화시설 구비된 복합문화시설로 2024년 준공
- 지난해 황윤석실학도서관으로 확정, 랜드마크 등 위해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명칭 부여해야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고창군 복합문화도서관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고창군의 대표 도서관이자 문화시설에 걸맞는 명칭을 부여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창군 복합문화도서관은 총 사업비 190억 원(국비59억원, 군비 131억원)을 투입해 고창읍 월곡리 농어촌 뉴타운지구 내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3815㎡ 규모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2019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0년 생활SOC 복합화사업을 신청·선정돼 본격 추진된 이번 사업은 고창군립도서관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의 기능을 통합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에 이동가능한 가변형 서가구조를 도입해 고정돼 있는 공간이 아닌 '변화하는 도서관'을 모토로, 인문학 도시에 걸맞게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는 강의공간, 동아리 활동 공간 등이 들어선다.

고창군 복합문화도서관에 대해 고창군은 지난해 2월 공모를 통해 '황윤석실학도서관'으로 공식 명칭을 확정했다.

황윤석은 고창군 성내면 출신의 조선후기 실학자다. 당시 고창군은 도서관의 정체성과 고창의 역사성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조선시대 새로운 지식인의 지혜로움을 계승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선 6기와 7기 고창군정이 인문학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명칭이 정해진 측면이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고창읍에 거주하는 A씨(50세)는 "고창복합문화도서관은 군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기고 누리는 공간이다"면서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보편적이고 상징적인 명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B고창군의원은 "대구광역시가 지난달 대구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해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재개장하고 국채보상운동 기록전시관과 도서관, 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을 시민들이 소통하고,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겨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표 문화공간으로 육성한다"면서 "고창복합문화도서관도 동학농민운동 등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념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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