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한투공 전북이전 마땅하다"
전북도의회 "한투공 전북이전 마땅하다"
  • 고병권
  • 승인 2023.07.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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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회 한투공 진승호 사장 망언 규탄 결의안 채택
- 서난이 도의원 결의안 대표 발의, 진 사장 사과 및 해임 촉구
- 한국투자공사 전북 이전해 전북금융중심지 지정 준비해야
서난이 도의원
서난이 전라북도의회 의원 

한국투자공사의 전북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북이전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부적절한 주장에 대해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24일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의 발언을 규탄하며 전북도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중한 문책과 해임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서난이 전북도의원(전주9)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투자공사 사장 망언 규탄 및 전북 이전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7월 임시회에 상정했다.

지난 13일,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은 공사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투공을 전주로 이전할 경우 인력 이탈이 우려된다”라면서 한국투자공사의 전북 이전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거부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서난이 의원은 “전북 국제금융도시 육성을 위해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 공공기관 집적화를 추진해 온 전북도와 도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며 “한국투자공사 전북 이전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대통령 공약에 일개 공공기관장이 재를 뿌리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라고 규정지었다.

전북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전북을 ‘모욕과 조롱’에 가까운 망언으로 도민들을 기만한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정목표에 반할뿐더러 대선공약마저 부정한 발언으로 지역을 모욕한 진사장에 대해 해임 등의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지역균형발전을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공약으로 채택해 추진 중에 있다.

전북도의원들은 “전북 대부분 지역이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역 흔들기를 넘어 죽이기에 가까운 시도와 망언들이 계속된다면 현 정부의 국정 목표와 철학은 그 진의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국민의 절반을 기만하는 국정운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서난이 의원은 “지난 5월, 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결정했던 정부가 한국투자공사의 전북 이전 발표를 내년 총선 이후로 늦추며 눈치를 보고 있는 행태도 부산과 전북 간 형평성 문제를 넘어 지역 간 노골적인 차별행위가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의안을 통해 “정부는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고, 한국투자공사 전북 이전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대통령실과 기재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송부될 예정이다.

한편, 국회 김성주 의원은 진승호 사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공공기관 책임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주장이자 전북 도민은 물론이고 서울 이외 지역의 국민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진 사장의 발언은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부정하고, 국정 목표에도 반대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국정 기조를 흔든 진 사장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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