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차원의 휴가 권장대책 필요하다
범정부 차원의 휴가 권장대책 필요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23.07.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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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은 성인이 7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홈+바캉스)'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온라인 여론조사 기관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에 대한 기획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6.8%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휴가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와 '비용이 부담돼서'가 각각 35.4%, 3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생업상의 이유'도 17.5%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아직 휴가 계획이 없는 성인들의 절반가량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으로 파악됐다.
특히 휴가를 계획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숙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와 시설,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탓인데 올해는 ‘가격’이 큰 걸림돌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전년 같은기간 보다 13.4%나 올랐다. 3월 6.4%, 4월 6.6%, 5월 10.8%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텔 숙박도 3월에는 13.7%, 4월 13.5%, 5월 10.8%에 이어 6월에도 11.1% 올랐다.
실제, 강원도 한 5성급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최고 55만원에 이르는데 이달말에는 77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산지역 5성급 한 호텔도 숙박비가 현재 40만원에 이른다. 
숙박가격은 물론 나들이 관련 물가도 오르고 있다. 수영장과 놀이이설 이용료가 오르고  공연예술 관람료와 운동경기 관람료도 상승했다.
여기에 전체 외식 물가도 오르고 있다. 항목별로는 오리고기가 9%, 생선회 6.5%, 돼지갈비 6.4%, 삼겹살이 5.4% 상승했다. 
이처럼 휴가철 관련 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가계의 주름이 깊어짐은 물론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올 여름휴가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후 처음 맞는 여름휴가로, 적절한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이자 내수회복의 기회다. 이에 더욱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철저한 물가관리에 나서는 한편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나서 더욱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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