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연가
나무 연가
  • 전주일보
  • 승인 2023.07.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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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정성수 시인

나무는 나무에게 다가 갈 수 없어 간격을 만드는 것이다
속절없이 꽃을 피우는 것이다
하롱하롱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바람이 우는 것도 나무가 있기 때문이고 
나무가 우는 것도 새가 있기 때문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강물이 시퍼렇게 흐를 때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키고 
못 생긴 나무가 그림이 된다
나무는 오와 열을 몰라도 저희들끼리 숲이 되고
평생을 다해 가지를 뻗어 하늘에 닿는다
눈보라에도 살아남는 나무는 잎이 무성한 나무가 아니라 뿌리가 굵은 나무다


#나무는 수목이라고도 하며 풀과 맞서는 것으로 목본이라고도 한다. 뿌리 · 줄기 · 잎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뿌리는 흙 속의 물이나 양분을 빨아올려 잎으로 보내는 역할 외에 큰 줄기를 떠받치는 구실을 한다.

줄기에는 물이나 양분이 지나는 길이 있어, 잎에서 만든 영양분을 뿌리로 보내 주고 또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이나 양분을 잎에 보내어 나무가 자라게 한다. 그리고 잎은 햇볕을 받아 탄수화물 등의 양분을 만든다. 나무는 교목과 관목으로 나눈다.

소나무 · 포플러 · 은행나무 · 전나무 · 밤나무처럼 한 개의 줄기가 높게 자라 줄기 위쪽에서, 많은 가지를 치는 나무는 교목, 무궁화 · 개암나무 · 개나리 · 철쭉 · 회양목처럼 줄기가 높게 자라지 않고 땅 표면으로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것은 관목이다.

또한 밤나무·플라타너스처럼 잎이 넓은 활엽수와 소나무와 잣나무같이 잎이 바늘 모양으로 생긴 침엽수. 겨울이면 잎이 떨어지는 활엽수, 귤나무·동백나무처럼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잎이 푸른 나무를 상록수라 한다. 이처럼 나무는 종류에 따라서 가지가 뻗는 모양이나 숲이 우거지는 모양이 다르다. 그런가 하면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나무도 있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자라는 나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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