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초 올림픽 금메달 등 값진 체육 유물…전북체육회 품에 들어왔다
전북 최초 올림픽 금메달 등 값진 체육 유물…전북체육회 품에 들어왔다
  • 고병권
  • 승인 2023.07.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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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배드민턴 영웅도, 기증식 동참 의미 더해
정소영전북체육회이사, 신준섭전북체육회처장/사진=전북체육회제공
정소영전북체육회이사, 신준섭전북체육회처장/사진=전북체육회제공

한국 체육 영웅이자 전북 체육의 전설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39년간 고이 간직하고 있던 체육 소장품을 전북체육회에 전달했다.

체육 영웅은 바로 한국 복싱의 역사를 새로이 쓴 신준섭 1984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다.

3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복싱 최초이자 전북 출신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 사무처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금메달과 당시 입었던 복싱 가운, 월계관, 성화봉 등의 소중한 체육 유물을 기증했다.   

신 처장은 지난 1983년 로마 월드컵 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이듬해인 1984년 국가대표로 LA올림픽 복싱 미들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미국의 버질 힐과 만나 일대 접전을 펼쳤고, 3대2 판정승을 거두면서 전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다.

신 처장이 기증한 메달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지만 ‘XXIII OLYMPIAD Los Angeles 1984’라 선명하게 양각 돼 있다.

또 결승전 판정 결과를 숨죽여 기다리는 동안 입고 있었던 파란색에 노란색 줄이 있는 가운은 신준섭이라고 적혀져 있고 뒷면에는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KOREA’라 쓰여져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올림픽 경기 우승자,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 등에게 명예의 상징으로 만들어 씌웠던 월계관은 금속 재질에 금박을 입힌 형태이며 나뭇잎 하나하나 조각 돼 만들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성화봉은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때 사용됐던 것으로 당시 신 처장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었다.

신준섭 사무처장은 “전북체육회 처장으로서가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유물을 기증한 것이다”며“이번 기증식을 계기로 체육 스타, 원로 체육인, 현역 선수들 뿐만 아니라 도민 누구나 체육 유물 기증 릴레이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면서 전북체육역사기념관이 원활히 건립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준섭 처장의 기증식에 이어 도 체육회 정소영 이사도 소장품을 전달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이자 아시안게임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정 이사는 올림픽때 사용했던 라켓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메달 등을 기증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어려운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역사적 가치가 높은 체육 유물을 기증해준 신준섭 사무처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전북 체육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후배 체육인들과 도민들에게 전북 체육의 변천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체육회는 전북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위해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 된 추진위원회 구성, 학예사 채용, 체육 유물 수집 등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집 된 체육 유물은 300여점에 이르며 임시 수장고를 마련, 보관 돼 있다.

전북체육회는 이번 신 처장의 기증식을 시작으로 전·현직 체육 영웅들, 프로 선수들의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 할 계획이다.

전북은 신준섭(복싱), 유인탁(레슬링), 박성현(양궁), 정소영.김동문(배드민턴), 전병관(역도), 임미경(핸드볼), 김아랑(빙상), 김영권(축구) 등 수많은 체육 스타를 배출했다.

또 전주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FIFA U-20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 체육 강도이다./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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