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관리 및 보전 더욱 강화해야
보호수, 관리 및 보전 더욱 강화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3.06.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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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보호수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 보호수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보호하고 있는 중요한 나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수령이 오래되거나 역사적으로 유명한 나무들이 속한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느티나무. 은행나무들이 많으며 보후수 앞에는 보호수임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있다.

보호수의 지정 및 관리는 산림보호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도지사가 지정·해제권을, 일선 시장·군수는 도지사로부터 보호수 관리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위임사무 형태로 이루어지는 보호수 관리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회의 지적이다.

특히, 보호수 현황도 제대로 파악·유지되지 않고 있고, 매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보호수 점검도 지난해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에 보호수 지정현황 자체도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보호수 지정은 639본으로 전국 13,859본 대비 4.6%밖에 되지 않는다. 도단위 지역으로 비교해봐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수치다.

1,842본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충남이나 4,105본을 지정 관리하고 있는 전남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회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평균 2억5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 관련 예산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는  매년 50그루 가량을 선정해 연차별 순환 관리하고 있는 현행 방식이라면 도내 전체 보호수를 대상으로 한 번씩 관리하는 데 12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보호수 관리 문제를 제기한 양해석 전북도의원은 “단순 물리적 조건에 초점을 맞춘 보호수 선정기준을 생태학적 가치와 지역공동체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경우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물인터넷을 활용하여 스마트 보호수 관리를 하고 있는 서울 사례나, 보호수에 얽힌 인문학적 소재를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경남 등 타지역 사례를 본받아 보호수 활용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도내 보호수 지정은 4건에 불과한 반면, 수세 약화나 태풍피해 등으로 인해 해제된 보호수 건수는 10건이다"면서 "지정건수와 해제건수의 역전현상이 계속된다면 도내 보호수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해석 의원의 지적처럼 보호수는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이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으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다. 이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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