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교 작가 제9회 개인전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
김신교 작가 제9회 개인전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
  • 이행자
  • 승인 2023.06.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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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총목미술관에서 20일부터 7월까지 진행, "인간의 내면 세계를 자연과 단순화"

서양화가 김신교 작가가 10여 년의 침묵을 깨고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신교 작가의 제9회 개인전은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를 주제로 전주 총목미술관에서 20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송창문 평론가는 "그동안 작가가 추구하였던 조형의 맥락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내면에 응축된 삶의 풍정을 한색과 무채색 톤 위주의 색조와 거친 질감이 돋보이는 표현주의적 화풍으로 개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작들 역시 그 연장선 하에서 오일 페인팅의 물성적 실험이 강조됨은 물론 황금색 위주의 파스텔 톤의 구사, 마티에르의 강조, 굵은 선묘와 단순한 형태를 조형수단으로 전작들에 비해 한결 화사한 뉘앙스의 반구상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상의 사전적 의미가 ‘대상으로서의 소여 전체로부터 특정 성질이나 공통징표를 분리하고 골라내는 정신작용’을 의미하듯이 앞으로 작가의 조형의지는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추출함으로 인해 화풍은 지금보다 더욱 간소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생의 본질과 실체를 통찰하고자 하는 지적 안목의 진화와 비례하면서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실존적 삶의 단상, 그 흔적은 가일층 견고하고 자유로 워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내면에서 움트는 자연과 인간의 상생과 조화를 전제로 한 내밀한 심상을 보다 순화되고 평면화된 화풍으로써 독특한 서정성이 배인 모더니즘의 추이를 노정하고 있다.

그는 객체로서의 자연과 주관적 심미의식이 화응하는 심상적 풍정으로서의 물아일여의 관조적이면서도 차분한 미학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에 실존적 지평에서 경험하는 다채로운 감정의 결들은 화면 안에서 정화되고 더불어 사소하고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는 보편적 정서와 의식화된 미감으로 객관화되기에 이른다.

김신교 작가는 "인간의 내면 세계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때로는 구상과 비구상을 혼용한 특징적인 면만 단순화시켰다"면서 "형상들을 변형, 왜곡하여 내면 속에 담겨진 감정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신교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9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4 전라미술상 수상(10회),1991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2회, 그외 공모전 특선 및 입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이행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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