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위가 찾아오면서 차량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여름철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 속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엔진과열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화재는 1372건에 이른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365건(26.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봄 353건(25.7%), 가을 352건(25.6%), 겨울 302건(22%) 순이었다.
또 전체 화재 건수 대비 발생률을 살펴보면 여름이 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가을 15.7%, 봄 11%, 겨울 10.7%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 170건(46.6%), 고속도로 57건(15.6%), 주차장 57건(15.6%) 순이었다,
차량화재의 발생 부위는 엔진룸 178건(48.8%), 바퀴 42건(11.5%), 적재함 41건(11.2%) 순으로 확인됐다.
화재발생 원인은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150건(41.1%), 전기적 요인 90건(24.7%), 부주의 47건(12.9%)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은 여름철 30도가 넘는 날씨와 운행에 따른 열로 인해 차량 내부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엔진 및 매연저감장치 등 고온부가 많은 엔진룸은 오일이나 가연물에 접촉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점검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여름철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 운행 전 - 냉각수 체크 및 각종 오일 누유 여부 점검, 타이어 및 엔진 점검, 차량 배선 및 배터리 점검 ▲ 운행 중 – 계기판 온도계 확인, 장시간 에어컨 사용 및 차량운행 자제 ▲ 운행 후 – 폭발하기 쉬운 라이터, 스프레이 등 인화물질 제거, 휴대폰 등 전자기기 및 보조배터리 제거 등이 중요하고, 이 밖에도 화재를 대비해서 자동차 안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낙동 소방본부장은“여름철 폭염과 휴가철 피서를 위한 장거리 운행 등으로 차량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도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