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광산업, 한 걸음 더 나가자
전북 관광산업, 한 걸음 더 나가자
  • 김규원
  • 승인 2023.05.09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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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개최를 앞둔 전라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지속 가능한 관광활성화에 나선다. 전북도와 전주, 군산, 익산 등 14개 시군은 지난 3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전북에 온(ON) 페스타행사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관광마케팅 연례 행사인 트래블마트를 확대하여 열린 행사로 김관영 도지사와 14개 시군의 자치단체장, 한국관광공사 등 기관과 관광·여행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한 김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한복 차림으로 선포식을 치르고 기념 촬영하며 시선을 끌었다.

전북에 반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선포식에서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지역 관광자원의 환경적 가치와 특성, 여행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맞춘 관광수요 창출을 지속가능한 관광 실천의 목표이자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도와 14개 시군이 제시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실천은 상생·협력 기반의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만 매몰된 묻지 마식 경쟁을 지양하는 조화와 균형 잡힌 관광정책 추진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내 14개 시군은 선언문을 통해 지역별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전주시는 한문화 관광거점도시로서 전통과 역사, 현대적 요소를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군산시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콘텐츠 활용과 새만금 고군산 명소화를 목표로, 익산시는 체류형 야간경제 관광도시를 목표로 내걸었다.

정읍시는 자연 친화형 관광도시, 남원시는 글로벌 아트 도시, 김제시는 해양관광 문화도시, 완주군은 스마트 생태도시, 진안군은 치유와 힐링 문화관광 도시, 무주군은 건강 수도 자연 특별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 장수군은 자연을 맛보고 즐기는 문화관광 도시, 순창군은 치유와 웰니스 관광의 메카, 부안군은 글로벌 휴양관광 도시를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임실군과 고창군은 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14개 시군이 서울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연 배경은 심각한 인구 감소와 지역관광 활성화가 절실한 사정을 잘 나타낸 안간힘이었다. 문제는 각 시군이 내건 목표와 현실의 괴리이다. 목표를 세우고서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식의 행정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지역별로 경쟁하듯 비슷한 관광 여건과 자원을 구성하기보다는 철저히 다른 특색이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한 번 와보면 다시 찾아오는 그런 관광상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전국 여행지를 가보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 많다.

지역을 벗어나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상품, 주어진 여건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증폭시켜 매력을 만들어야 다시 찾아온다. 찾아왔던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다시오고 싶은지 재확인하며 개선하고 또, 개선해야 지역이 살고 전북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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