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시민 500인 참여 '선거제 개편' 공론조사 실시
정개특위, 시민 500인 참여 '선거제 개편' 공론조사 실시
  • 고주영
  • 승인 2023.05.0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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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비례·의원정수 등 4가지 의제 놓고 이틀 간 토의…주요일정 생중계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국회 정개특위)는 3일 오는 6일과 13일 양일간 500인의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공론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론조사는 권역별, 성별, 연령별로 비례 배분해 모집한 500명의 시민참여단이 본인의 거주지역과 인접한 KBS본사(251명)와 4개 지역총국(대전 67명, 대구 48명, 광주 57명, 부산 77명)에 모여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관련한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참여단은 사전에 제공받은 자료집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학습한 후 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공론조사는 오는 6일과 13일 이틀 동안 발제·토론 등 패널토의 4회, 전문가 질의응답 6회, 분임토의 5회로 진행된다.

공론조사의 의제는 총 4가지로 ▲선거제도 개편의 원칙과 목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크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 ▲지역구·비례대표 의석비율과 의원정수 등이다.

먼저 선거제도 개편의 원칙과 목표 의제에서는 선거결과의 비례성, 대표성, 책임성을 높이고 국민이 수용가능한 선거제도를 마련함으로써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극복하고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완화하며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는 내용을 논의한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크기 의제에서는 1개의 선거구에서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 1개의 선거구에서 3~5인을 선출하는 중선거구, 1개의 선거구에서 5인 이상을 선출하는 대선거구에 대한 숙의를 진행한다.

여기에 추가로 농산어촌 지역의 대표성 제고 방안으로서 도농복합형선거구제도 논의한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 의제에서는 비례대표 선출단위(전국·권역), 의석배분방식(병립형·연동형), 명부 작성방식(폐쇄형·개방형) 등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지역구·비례대표 의석비율과 의원정수 의제에서는 앞서 논의한 의제들을 바탕으로 선거결과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비율도 논의한다.

첫 번째 의제와 두 번째 의제는 오는 6일 다뤄질 예정이며 세 번째, 네 번째 의제는 13일에 다뤄진다. 각 의제별로 3명의 전문가가 각각 나서서 500인의 시민참여단이 심도 있는 숙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제에 대한 시민참여단 조사는 시민참여단 모집 직후와 1일차 숙의토론이 시작되기 직전, 숙의토론 종료 이후 등 3차례 실시한다. 주요 조사 결과는 13일 폐막식에서 즉시 발표한다.

특히 이번 공론화 과정은 국회의원 선거제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서 발제와 전문가 토론 등 주요일정을 KBS를 통해서 생중계한다.

남인순 정개특위 위원장은 "한국 정치 역사상 최초로 실시한다, 선거제도 개선 논의에 반영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수용 가능한 선거제도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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