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업계 화합과 지역현안해결에 앞장
상공업계 화합과 지역현안해결에 앞장
  • 김주형
  • 승인 2009.02.17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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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전주상의를 이끌면서 실질적인 전북경제계 수장으로 역할을 해온 송기태 전주상의 회장(68)이 오는 20일 퇴임한다.

송기태 회장은 지난 2004년 전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선출되어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우리 지역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회장은 또 선친 때부터 이어온 불우이웃돕기와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급 등 기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뿐 아니라 지역현안이 바람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워졌을 때는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험한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고 헤쳐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 수장으로서의 지난 9년의 세월을 지역 상공인과 함께 해 온 전주상의 송기태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계획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 지난 9년간 지역경제 수장으로서 소회를 밝혀주시죠
지난 1985년 내고향 전주, 전북발전을 위해 무엇인가 꼭 남겨야 할 것을 찾기 위해 상공회의소 의원으로 상공회의소와 인연을 맺은지 벌써 2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어 지난 2000년 4월 18일 전주상공회의소 제17대 회장에 취임과 더불어 침체된 전북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지역민과 지역상공인을 대변하며 동분서주했던 지난 9년간의 시간이 엊그제 일처럼 머릿속에 생생하기만 합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에는 외환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지역의 산업기반 취약, 경제구조의 영세성 및 지역특화산업 부재, 빈곤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지역기업인의 당위성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기업을 대표하는 경제계 수장으로서 총체적인 지역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북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새만금사업과 방폐장 유치, 혁신도시 추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기업유치 등 전북의 현안사업 성공추진에도 정치권,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고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는데도 앞장서는 등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부분에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 전주상의 회장으로 재임기간 중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난 9년동안 우리 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의 구심체로서 상공업 전반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은 물론 올바른 정책방향 제시 등 지역 경제계 대표 역할과 회원간의 교류?대변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 3월에는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자치단체가 할 수 없는 민간부문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 LS전선,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도내에 유치함으로써 전북의 산업구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도화 시키는데 기여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5년에는 전주상공회의소가 2005년도 사업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으며, 중소·벤처기업 및 도민의 지식재산창출을 위해 2000년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정보열람실로 지정받아 올해 까지 9년째 특허컨설팅을 지원해오고 있는 전북지식재산센터는 전국 32개 센터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센터 및 우수센터로 선정되었으며, 국가기술자격 검정 우수기관에서도 지난 2005년 이후 4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2000년부터 2006년 까지 전자상거래지원센터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상의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상공회의소의 가장 큰 역할은 뭐라해도 기업의 권익보호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00년 취임이후 관계기관과 대정부 건의 등 매년 30여건 이상의 각종 건의문과 성명, 질의서 등을 통해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와 각종 규제, 지역현안에 대한 애로를 파악하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만드는데 매진해 왔습니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인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신용보증재단에 금융기관 의무 출연을 통해 자금확보가 용이하게 됐으며, 한국수출입은행 전주지점 개설, 호남고속도로 및 천안논산고속도로 이정표지판 전주표시 확대, 호남고속철도 정읍분기역 설치 단초 제공, 부가세 납기 연장, 중소기업진흥공단광주연수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호남연수원 명칭변경, 지역건설업의 BTL사업의 전반적인 제도개선, 자동차보험료 지역별 차등화 추진 반대, 완주산업단지내 KIST예정부지 송전탑 노선변경 및 지중화사업, KT전북본부 폐지 철회 등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 전주상의 회장으로 재임하시면서 중요하게 추진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저는 기업하기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전북경제대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을 통해 기업인의 사기진작을 도모했고, 21C전주지식경영포럼과 전북경제포럼 운영을 통해 회원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지역내 주요산업간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국회의원초청 간담회, 도내주요기관·단체장 초청 간담회, 산업단지입주업체간담회 등을 연중 개최하여 상공인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기업의 활력을 제고함은 물론 지역발전과 도민화합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매년 수십여차례에 걸친 회원업체 임직원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개정세법 설명회, 노동현안에 대한 기업 대응전략 설명회, 세무회계 실무강좌, 연말정산 실무강좌 등 각종 설명회와 수백여건에 이르는 교육, 세무·노무·특허·경영·바코드 상담을 통해 회원기업의 기업경영에 필요한 경제정보와 상공업에 관련된 정보제공을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회원사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능력을 제고하고 벤치마킹에 도움을 주기위해 지난 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시박람회 무료참관이 지난 2008년에는 총 40회 1천6백여명이 참여해 갈수록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전주상의 회장 3선을 역임하는 동안 괄목한 만한 성과도 많았고 후회스럽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부분에서는 항상 최고가 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9년 역시 양심에 거리낌 없이 나름대로 소신껏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했다고 조심스럽게 자부합니다.

지난 2000년 회장에 취임할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금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의 유가상승과 하반기의 환율상승이 번갈아 진행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적신호들은 국가경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까지 확산되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우리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야말로 혹독한 겨울입니다.

또한 수도권규제완화,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족한 SOC, 일자리부족으로 인한 인구유출 등 아직 풀어야 할 지역현안이 많은 가운데 이러한 시기에 무거운 짐을 신임 회장님에게 넘겨주고 자리를 떠나야 하는 저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새롭게 취임하시는 제20대 회장님께서는 전북경제의 대변자로서 회원기업은 물론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 지역발전은 물론 상공회의소의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회장직을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지역경제발전과 상공업계의 활력진작을 위해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지난 9년 동안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가정과 사업장에 항상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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