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질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새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교체론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권인 광주·전남·전북에서 '새 인물'을 요구하는 여론이 6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거주 지역의 현 국회의원이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경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과반인 59.9%의 응답자가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반면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에 답한 응답자는 31.2%에 머물렀다. 새 인물 교체론이 현역 재당선보다 28.7%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나머지 선택지인 '잘 모르겠다'에 답한 응답자는 8.9%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별로 현 국회의원 재신임에 대한 의견을 알아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가 54.9%로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 35.8%보다 19.1%포인트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가 62.9%로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 31.2% 대비 31.6%포인트 높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가 67.9%로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 16.0% 대비 51.9%포인트 높았다.
지역·성별·연령 등 세부 특성별로 현 국회의원 재신임에 대한 의견을 살펴봤을 때도, 전 특성별로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6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충청·세종 67.6%, 대전·충청·세종 67.6%, 인천·경기 58.3%, 서울 54.8%, 강원·제주 5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새 인물 교체'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나면서 향후 공천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 교체 여론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조사(ARS 100%)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