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빙판길 낙상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30일 소방활동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12월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안전 예보를 발령했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2019년~2021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빙판길 낙상사고는 180건에 달한다.
월별로는 1월이 75건(41.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월 55건(30.5%), 1월 49건(27.2%) 등 순으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12월부터 증가해 1월에 가장 집중됐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8~10시 42건(23.3%), 정오~오후 2시에 30건(16.7%), 오후 6~8시에 22건(12.2%) 순으로 아침 시간대 가장 빈번했다.
장소별로는 집 마당 등 거주시설 64건(35.6%), 도로 53건(29.4%), 도로 외 교통지역 30건(16.7%) 순으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9건(27.2%)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38건(21.1%), 50대 30건(16.7%) 순으로 60대 이상 고연령대가 빙판길 사고에 취약했다.
도시와 농촌지역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농촌(읍‧면) 지역에서 92건(51.1%), 도시(동) 지역에서 88건(48.9%)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북소방은 최근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빙판길 사고 우려가 높아진 만큼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요령과 대처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요령은 ▲외출 전 스트레칭 등으로 굳어있는 관절과 근육 풀어주기 ▲등산화나 운동화 등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 착용하기 ▲보폭을 짧게 해 천천히 걷기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코너 등은 피해 걷기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 난간 잡기 등이 있다.
대처요령은 본인이 넘어졌을 때는 낙상 사고 발생 시 몸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천천히 일어나고, 만약 몸을 움직이는데 문제가 있으면 119 부르고 기다려야 한다.
또 타인이 넘어졌을 때는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몸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목이나 척추를 다쳤을 경우 잘못 움직이면 전신마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눕힌 상태에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옷을 덮어준 뒤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안정시키며 기다려야 한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보행 중 핸드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낙상사고 발생 시 119에 신속히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