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터키영화<특별전>&피터왓킨스<회고전>
전주국제영화제, 터키영화<특별전>&피터왓킨스<회고전>
  • 이지혜
  • 승인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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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리는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터키영화 ‘특별전’과 피터 왓킨스 ‘회고전’을 마련한다.
터키영화 특별전은 한국과 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약 40여년 동안 만들어진 영화 중 대작 8편이 소개되는 섹션이다.
터키 영화사의 전성기를 이뤘던 1960년대 국민영화로 인정받던 대작 중 하나인 ‘메마른 여름(1964·메틴 에륵산- 감독)’과 70년대 터키 농촌과 저소득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을 파헤친 리얼리즘 영화 ‘희망(1970·일마즈 귀니)’, ‘양떼(1979·제키 왹텐)’, ‘신부(1973·외메르 뤼트피 아카드)’가 있다.
또 80~90년대 개인적 성향의 작가영화 시대를 연 ‘마더랜드 호텔(1986·외메르 카부르)’, ‘순수(1997·제키 데미르쿠부즈)’, ‘작은 마을(1997·누리 빌게 세일란)’과 그간 침묵으로 일관돼왔던 쿠르드족 문제를 과감하게 깨친 ‘태양으로의 여행(1999·예심 우스타오글루)’가 있으며 이 가운데 6편은 한국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를 만들어 온 피터 왓킨스 회고전 총 9편이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을 찾는다.
1935년 영국에서 출생한 왓킨스 감독은 ‘전쟁게임’, ‘프리빌리지’ 등의 작품을 통해 전쟁의 잔혹성, 폭압적인 사회 시스템과 언론 권력에 대한 위험성 등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하는 피터 왓킨스 감독의 작품은 ‘컬로든 전투(1964)’를 비롯해 ‘워 게임(1965)’, ‘프리빌리지(1967)’, ‘글래디에이터(1969)’, ‘퍼니쉬먼트 파크(1970)’, ‘에드바르트 뭉크(1976)’, ‘어둠의 땅(1977)’, ‘자유로운 영혼(1994)’, ‘꼬뮌(2000)’ 등 총 9편이 소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역의 영화를 소개할 계획이다”며 “이와 함께 한국 내에서는 보기 힘든 시네아스트의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터키영화 특별전은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고, 터키 정부의 협조로 특별전 상영작 감독이 직접 영화제를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며 “피터 왓킨스 회고전 역시 감독 혹은 전문가가 참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내달 2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폐막작 소개를 비롯해 전체 상영작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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