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각교체 후 비상 거국내각 구성해야”
민주당…“내각교체 후 비상 거국내각 구성해야”
  • 오병환
  • 승인 2009.01.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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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최고위원…“지금은 억약부강(抑弱扶强)식의 정치가 문제”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8일 ‘용산참사’ 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내각을 전면교체하고 특정인맥을 벗어난 비상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배포한 ‘현 시국에 대한 입장‘ 이란 글을 통해 “용산참사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책임자를 파면·구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으며 책임자를 문책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자만 구속시키고 말았다”면서 “1987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고 발표한 박종철 군 사건처리와 무엇이 다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대통령과 검찰을 싸잡아 힐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현 정부를 ‘억약부강’ (抑弱扶强. 약자를 억누르고 강자를 도와준다)의 정치라고 규정한 뒤 “무고한 시민이 희생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부에 대해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며 “서민들이 ‘이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한스럽다’ 고 절규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는 피폐해지고 사회적 약자인 서민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형식적 법 논리만을 앞세워 민심을 향해 돌진하는 ‘이명박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으로 인해 정국은 살얼음판을 걷는 예측불가의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배라는 위세를 자랑하기 위하여 주변 선박들의 충돌 경고도 무시한 채 빙하수역에서도 전속항해를 하다가 침몰한 ‘타이 타닉호’의 오만과 독선, 경보시스템의 마비는 이명박 정부와 너무나도 닮아있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또“정부는 들끓는 민심의 분노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민생국회를 위하여 MB악법의 국회 재상정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2월 국회는 경제위기와 사회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민생국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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