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쏘임 등 벌초 관련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추석 한 달 전 발생한 벌초 관련 안전사고는 총 223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벌 쏘임 사고가 138건(61.8%)로 가장 많았고, 예초기와 낫에 의한 부상이 22건(9.8%)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달 6일 임실에서는 제초작업을 하던 B씨(60대)가 벌집을 건드려 말벌에 두 차례 쏘였다.
또 지난 13일 부안군 운산리의 한 야산에서 벌초작업을 하던 A씨(50대‧여)가 예초기 칼날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러한 벌초 관련 안전사고는 추석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추석 2~3주(58%) 전에 집중됐다.
안전사고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12시 70건(31.3%), 오전 8시~10시 42건(18.8%) 순으로 오전시간대 주로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142건이 발생해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이 밖에 사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62명(27.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4명(24.2%), 40대 35명(15.7%)순이었다.
전북소방은 벌초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대표적인 벌쏘임을 예방수칙은 ▲ 벌을 자극하는 향수 등 사용 자제(후각) ▲ 검고 어두운색 옷 착용 자제 ▲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 등이 있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고 가벼운 증상이 아닌 호흡곤란이나 의식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 방문해야 한다.
예초기 안전사고 예방수칙은 ▲ 칼날에 보호덮개와 안전판 부착 ▲ 보호안경, 안전화, 안전장갑 등을 착용 ▲작업 중 예초기 칼날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 동력 차단 후 이물질 제거 등이 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매년 추석을 앞두고 벌초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 예초기 작업 전에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자간 15m 이상의 안전간격을 유지하는 등, 벌초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고 웃음꽃이 가득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소방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 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추석 명절 벌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