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분열 실패 초조감 불과"
"한미 분열 실패 초조감 불과"
  • 뉴시스
  • 승인 2009.01.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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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북 대남 전면 대결태세 결의 평가절하

한나라당은 18일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남 전면 대결태세를 선언한 데 대해 한미동맹 분열책 실패에 대한 초조감의 반영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의 성명을 보니 결론적으로 북한의 대화에 대한 두려움과 한미동맹 분열책 실패에 대한 초조함이 절절히 묻어있다"며 "대화제의에 응하자니 금강산관광객 사살, 경협사업 봉쇄, 대남 비방 등 그 동안 벌려놓은 나쁜 사고들이 즐비해 망설여지는 게 지금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동맹 와해를 꾀했지만 그것도 안 되고 남남갈등을 부채질했지만 그것도 잘 안 돼 초조함만 더해가는 게 지금 북한"이라며 "한국은 시기와 형식을 불문하고 북한과 대화할 모든 준비가 돼 있고, 그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정세를 착각하지 말라"며 "지금 북한을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밖에 없다. 우리는 북한이 이 사실을 직시하고 대화에 응해오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LL(북방한계선)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겠다는 인민군의 협박은 아주 나쁜 짓"이라며 "이렇게 협박한다고 한국이 호들갑떨 줄 알았다면 오산"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 오바마 새 행정부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것이라면 번지수가 틀렸다"며 "정녕 눈길을 끌려면 '핵무기 완전폐기 선언과 국교정상화 요구'를 먼저 던졌어야 한다. 이런 군사적 위협은 북미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잘못된 투정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시점에 인민군이 끼어들어 ‘전면대결’ 운운한 것이 수상하다"며 "북한의 내부통제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반증인 만큼 정부 당국의 세심한 관찰을 주문한다"고 앞서 평가절하와 달리 경계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7일 "이명박 정부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부정하고 대결의 길을 선택한 이상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부득불 그것을 짓부시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조치 등 몇 가지 원칙을 천명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앙방송 등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괴뢰(남측) 해군 함정들의 영해 침범 행위와 여러 가지 군사적 도발책동, 형형색색의 반공화국 대결 소동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고, 우리를 노린 북침전쟁연습은 더는 수수방관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따라서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한이 대남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전 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후 6시를 기해 육?해?공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하고 주요 지휘관들 모두 정 위치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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