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막말 논란에 '곤혹'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막말 논란에 '곤혹'
  • 김주형
  • 승인 2022.06.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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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의회 당선인 워크숍서 시의원 당선인·사무처직원에 폭언
- 비난여론 확산에 공식 사과 등 진화 불구, 중앙당 진상조사 돌입
막발 파문에 휩싸인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막발 파문에 휩싸인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측근인사 중용 등 선거캠프 보은인사로 논란을 빚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이번에는 막말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우 당선인이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막말에 대해 사과하고 후속조치를 약속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조사에 들어가면서 향후 파장이 우려된다.

전주시의회 당선인들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의 막말 파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 당선인이 지난 20일 완주군 한 리조트에서 열린 전주시의회 초선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찾아 술을 마신 뒤 시의원 당선인과 사무처 직원들에게 막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우 당선인이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진정성없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도 않은 우 당선인의 이러한 모습은 과연 전주시민을 위한 시정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우범기 당선인에게 △전주시의회 출석 후 의사국 직원을 포함한 피해자에게 사과 △당 윤리위원회의 자진 보고 후 심판 △전주시 내부 고발센터 설치와 공무원 윤리강령 보완 △의사국 직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이처럼 시의회 반발이 거세지자 우 당선인은 전주시의회 당선인들이 요구한 4가지 사항 모두 수용하기로 하는등 여론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막말로) 상처 입은 의사국 직원과 시의원 당선님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취임 즉시 내부 고발 센터를 설치하고 공무원 윤리강령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우 당선인이 막말에 대한 파문 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이 전북도당을 통해 진상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징계여부에 따라 향후 파장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중앙당은 최근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의 막말 파문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의당 전북도당은 민주당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를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전주시민이 선출한 전주시의원은 전주시민을 대신하여 시정을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시민의 대리인이다. 또한 그 자리에 함께 배석했던 공무원들 역시 시장의 수하가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공무 수행자이며 시민이다"면서 "우범기 당선자의 폭언은 평소 시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은 우범기 당선자에 대해 윤리위 회부 등 전주시의회와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당적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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