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서 '도로 위 흉기' 음주운전 잇따라
전북지역서 '도로 위 흉기' 음주운전 잇따라
  • 조강연
  • 승인 2022.04.27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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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도로 위 흉기로 불리는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에 따라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이 늘어나면서 음주운전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27일 무주경찰서는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A(30)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무주군 장백리 30번 국도에서 B(70)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5일 군산경찰서는 음주 교통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B()씨를 4시간여만에 검거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4일 오후 940분께 군산시 나운동 한 도로에서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별다른 조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도로 위 흉기와 다름없는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도내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은 총 13213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면허취소(혈중알코올 농도 0.08% 이상) 8554, 면허정지(혈중알코올 농도 0.030.08% 미만) 4152, 기타(측정거부) 507건으로 64% 이상이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기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1719건으로 47명이 숨지고 28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술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음주운전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단속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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