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전주지역 번화가 '북새통'
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전주지역 번화가 '북새통'
  • 조강연
  • 승인 2022.04.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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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된 첫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시민들이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번화가로 몰렸다.

24일 오전 4시께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늦은 시간이지만 거리와 술집은 많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불과 지난주만 하더라도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한산했을 시간이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주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히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인기 있는 술집은 자리가 부족해 대기하는 손님까지 있었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20)씨는 친구가 2차를 가자고 해서 다른 술집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새벽에 술집에서 대기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수많은 인파가 오고 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두려움이나 걱정대신 일상 회복에 대한 반가움을 내비쳤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코로나19 초창기만 하더라도 주변에 누가 확진됐다고 하면 걱정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누가 확진됐다고 해도 흔한 사례라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하고 피곤한 것보다 자유로운 이런 삶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20)씨도 오랜만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니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당분간은 자유를 계속 만끽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면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길거리 곳곳에는 버려진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뒤덮였고, 일부 주취자들이 인도와 도로 구분 없이 돌아다니면서 차량들의 주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게다가 거리두기 이전과 동일한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를 지키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최모(30)씨는 밤늦게까지 즐기더라도 다른 사람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아무데나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리면 되냐면서 번화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부분 성인인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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