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불공정행위 이대론 안된다
대기업의 불공정행위 이대론 안된다
  • 전주일보
  • 승인 2009.0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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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받은 대금의 45.1%가 어음결제라고 한다.

이같은 불공정행위는 전북 도내도 마찬가지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도내 위탁 33업, 수탁 39업 등 총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결과 어음결제 60일을 초과한 대금지급이 08년 30.3%로 07년 19.2% 대비 11.1%p 증가하는 등 납품대금위반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중소기업들은 장기간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국제유가 상승, 원자재 값 인상으로 인한 소비부진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금난과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힘없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거래선을 바꾸겠다는 으름장에 결국 중소기업 입장에선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대기업의 요구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납품단가의 거의 절반 정도를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지급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데 있다.

정부는 이같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바로 잡아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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