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위해 써달라'...덕진소방에 요소수 전달한 익명의 기부천사
'공익 위해 써달라'...덕진소방에 요소수 전달한 익명의 기부천사
  • 조강연
  • 승인 2021.11.0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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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민이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요소수를 소방서에 기부하고 사라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7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께 익명의 한 여성이 소방서를 방문했다.

이 여성은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 아니냐공익을 위해 써달라는 말과 함께 10L 요소수 3통을 소방서에 전달했다.

이에 당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대원들이 기부자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성함 등을 물었으나 공익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말만을 반복하며 자리를 떠났다.

화물차량이나 농기계 등에 주입되는 요소수는 부족할 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저하된다.

도내에서는 긴급출동 소방차량 중 절반이상(55.7%)이 요소수를 주입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 긴급출동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태권 전주덕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손수 소방서를 방문해 따뜻한 손길을 베풀어 주신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소방에서는 이번 요소수 품귀현상에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어떠한 차질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지난달 29일 도내 주유소 및 중간 판매업체 등과 협력해 요소수 확보방안을 긴급히 추진, 현재 6개월 정도 사용할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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