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지선 앞둔 전북 추석 '밥상머리 민심' 어디로
내년 대선-지선 앞둔 전북 추석 '밥상머리 민심' 어디로
  • 고주영
  • 승인 2021.09.16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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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들, 추석 민심잡기 '총력전'
오는 26일 전북 순회 경선 민심 향방 '관심’

내년 대선과 지선을 앞둔 이번 추석 명절은 그 어느 때보다 민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굵직한 정치이슈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상황에다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과 이에 따른 재난지원금 등 민생 관련 이슈들이 추석 밥상머리에 화두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추석 밥상은 민심의 용광로나 다름없다. 종전의 지역 민심과 귀성객의 외지 여론이 고향에서 뒤엉켜 혼융된다. 각기 다른 생각이 섞이고 충돌하고 때로는 동화되는 과정을 거쳐 민심이 만들어진다. 정치권이 저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밥상머리에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그래서 명절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여론이 형성되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같은 생각이 강화되고 같은 이념이 공고해지는 ‘확증편향’ 현상이 뚜렷해진다. 이런 확증편향의 벽을 여지없이 허무는 기회가 명절을 통해 생기기 때문에 전북 민심이 어디로 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은 이재명과 이낙연, 윤석열과 홍준표 등 대선 주자의 얘깃거리, 고발 사주 등 주요 이슈, 도지사·시장·군수 후보군 인물평, 국가예산 확보, 전북 의원들의 의정활동 평가 등이 주요 얘깃거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추석 물가와 살림살이, 지역경제와 지역 개발 문제, 땅 값 등 부동산 문제, 친인척 동정, 자녀교육 등이 밥상머리 민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핵심 키워드는 최대 분수령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굳히기'에 나선 선두주자와 ‘뒤집기'를 시도하는 추격자 간 대결에 대한 민심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오는 26일 민주당 전북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정세균 전 총리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전북에 지역연고와 인연이 있는 박용진(장수 출신), 이낙연(순창 처가), 추미애(정읍 시댁) 후보 등의 선택적 지지 변화 결과도 주목된다.

이 외에도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등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에서 추석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오는 26일 민주당 전북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자는 물론 캠프 국회의원, 관계자들은 전북에 총출동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권리당원·대의원 숫자가 약 20만명에 달하는 호남 지역에서의 결과가 앞으로 이어질 서울, 수도권 경선의 풍향계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4차례 지역 경선 및 1차 국민선거인단 등 5연승으로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 경선에서 사실상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이낙연 후보가 최근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텃밭'인 호남 경선이 추석 연휴 이후 3일 뒤 열린다는 점에서 대역전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 후보자들은 모두 추석 연휴기간 동안 호남 민심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낙연 후보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15일 전북에 이어 16일 광주를 방문하고, 추석 중에도 호남 민심잡기에 올인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 역시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3박 4일간 동안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선다. 여기에 현직 국회의원 50여명으로 구성된 이 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인 열린캠프 의원단도 호남 민심잡기에 올인한다.

이밖에 전북 국회의원들은 소규모 모임, 개인적 탐문, SNS활동 등을 하면서 지역연고 후보 등 대선 예비후보의 지역방문 시 개별적으로 지역 안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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