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업체 외곽지역 운행 기피
대리운전업체 외곽지역 운행 기피
  • 손보라
  • 승인 2008.12.04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대리운전업체가 외곽지역의 운행을 기피하는 등 업체 편리위주로 운영을 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말 경찰의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지만 대리운전업체의 운영방식에 명확한 원칙이 없어 시민들이 골탕을 먹고 있는 것.

전주시 효자동의 모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모(26)씨는 지난 2일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완주군 삼례까지 가는 대리운전을 불렀다가 50분을 넘게 기다렸다.

최씨는 “처음에 전화를 걸었던 대리운전업체에서 고객님이 원하는 지역에 가는 대리기사가 없다고 말했으며, 서너 군데에 다시 시도를 해봤지만 50분이 넘어서야 1명이 왔다”며 “대리기사에게 물어본 결과 장거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방법이 마땅치가 않아 대부분 대리기사들이 안 가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같은 시내 권이었으면 금방 오겠지만, 시외라는 이유 때문에 기피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업체 편의적으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시외 이용객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리운전 기사가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은 이용객으로부터 대리운전 요청을 받은 회사 측에서 기사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대리운전기사의 핸드폰에 문자로 보내져 본인들이 원하는 목적지를 선택해 고객을 태우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대리운전기사들은 고객을 데려다 준 후 돌아올 때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빈번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경우와 외곽지역으로 운전하러 가기를 꺼려하는 실정이다.

대리운전기사 양모(45)씨는 “장거리 지역에 가서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 자비를 내 가며 버스를 타든지 택시를 타든지 해야 하는데, 가려는 위치가가 안 좋으면 솔직히 가기가 어렵다”며 “업체에게서 콜 받았다가 취소하면 벌금까지 내야하기 때문에 기피하는 지역은 콜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보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