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생회 선거 부정논란 유감
대학 총학생회 선거 부정논란 유감
  • 전주일보
  • 승인 2008.12.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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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학은 ‘상아탑’이라고 불리며 지성과 학문의 요람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은 특히 지난 1960년에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는 4.19혁명을 주도했으며 지난 시기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자유주의 수호에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왔다.

그러나 근자에 대학들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기존의 정치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온갖 불법과 탈법선거로 도내 대학들의 총학생회장 선거가 얼룩지고 있다는 소식은 얼마나 우리 사회에 부정이 만연되어 있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특히 도내 모 대학교는 지난 달에 실시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기존 총학에서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두 장의 투표용지를 사용해 부정선거를 획책했으며 또 다른 학교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맡고 있는 학생들이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특정후보를 적극 지원했다며 k 후보들이 반발, 개표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대학에서는 후보의 당선을 놓고 적격성 논란과 함께 재선거 요구가 거세게 일자 시급히 규정을 변경해 당선을 추인해 선거승복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기성 정치권의 선거문화 보다도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부정선거가 도내 대학에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대도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자치회의 내부문제라며 강건너 불 구경만 하고 있다. 해마다 막대한 운영비를 재학생들의 학생회비로 사용하는 총학생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불법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비뚤어진 선거문화는 일부분 기성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 오직 당선만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표하고 터무니없는 공약만을 남발하는 바로 그 일부 정치인들에게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다. 사회의 윗물인 기성세대의 반성과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건강한 대학문화 조성을 위해 대학측도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부정선거나 탈법선거 의혹을 규명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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