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값 유가인하 불구 또 올라
LPG값 유가인하 불구 또 올라
  • 서윤배
  • 승인 2008.12.0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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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가격 ℓ당 50원 인상....LPG소비자들 더 이상 못 참아

2일 현재 도내주유소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00~1300원대로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LPG가격은  ℓ당 50원이 또 올랐다.

지난해 11월에 ℓ당 793원이던 LPG 가격은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올해 6월 1000원대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1048원까지 뛰었다.

LPG업계는 "LPG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2월과 4월, 8월, 11월에 가격을 동결해 이미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업계는 오르는 환율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LPG를 연료로 쓰고 있는 서민층이나 장애인차량운전자, 택시업계는 "LPG업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원가비용 공개까지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휘발유, 경유가격은 국제 유가가 빠르게 반영되면서 가격이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LPG가격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정부와 수입사들은 CP는 국제유가와 연동되지만 LPG의 수요, 공급 상황, 계절적 특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국제 유가와 변동폭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휘발유 등 다른 석유제품은 최대 2주전의 국제가격을 반영하는 반면 LPG는 1개월 이전의 국제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에 늦게 변동되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LPG 국제 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자 가격이 인하되지 않은 이유가 환율 급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나 수입사들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LPG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위해서는 역부족이다.

택시운전자 김 모(52)씨는“휘발유 등 유류가격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연비가 낮은 LPG가격은 인하되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의 역할과 정책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김씨는 휘발유가격이 ℓ당 1300원으로 떨어지면 LPG 값은 700원 선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휘발유가격은 환율이 적용되지 않고 LPG값만 환율을 적용해 인하되지 않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고 말했다.

택시업계도 마냥 환율 탓만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전북택시운송조합 관계자는 "국내 LPG 소비량의 60%는 수입, 40%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있어 국내 생산원가와 수입사 LPG 원가가 상이함에도 단일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점, 수입사의 LPG가격 결정시 환율, 제세공과금, 유통비용 등이 공개되지 않는 등 가격결정체계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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