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5인 이상 모임 금지여부 결정늦어 시민들 '혼란'
설 명절 5인 이상 모임 금지여부 결정늦어 시민들 '혼란'
  • 조강연
  • 승인 2021.01.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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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 유지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북도는 정부의 연장 발표에 따라 지난18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연장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연장이 설 명절까지 유지될 경우 주소지가 다른 4인 이상의 가족 모임은 모두 불법이된다.

이는 올해 설에는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모여서 차례를 지낼 수 없다는 뜻이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연장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대로 가족 수를 고려해 차례상 등을 준비했다가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가 유지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주부 정모(50대·여)씨는 “이맘때 쯤이면 설 명절 장보기를 시작하고 있어야 하는데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 유지여부 때문에 손 놓고 있다”면서 “남은 음식 처리하기도 힘든데 괜히 잔뜩 준비했다가 5인 이상 모임이 금지조치가 유지되면 어떡하냐”고 하소연했다.

다른 가정주부 김모(50대·여) “미리 장을 봐두지 않으면 명절이 가까워 질수록 비용만 더욱 부담된다”면서 “차례상 비용도 올해는 많이 부담되는데 발표라도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설 승차권 예매 등에 대한 혼선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최모(30대)씨는 “5인 이상 모임 금지초지 유지여부가 결정되지 않아서 설 승차권도 예매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가 매진이라도 되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전주에 살고 있는 조모(50대)씨도 “5인 이상 금지 조치가 유지되면 형제 자매와 상의해서 시간을 나눠 부모님을 뵈로 갈 계획이다”면서 “가족들끼리 시간을 조율하려면 빨리 연장 여부가 결정되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어 정부의 신속한 연장 여부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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