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5대범죄 '줄고', 사이버 범죄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5대범죄 '줄고', 사이버 범죄 '늘었다'
  • 조강연
  • 승인 2021.01.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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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각종 범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집콕이 늘면서 주로 외부에서 노출되는 폭력 등의 범죄는 감소하고, 비대면으로 가능한 디지털 범죄 등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전라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47,469건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이 가운데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전년 대비 2.5% 줄었다.

유형별로는 강도 24%, 강간 11.9%, 살인 2.9%, 폭력 2.5%, 절도 1.2% 순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절도 중 빈집털이의 경우 전년대비 35.8% 급감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감소하면서 대면범죄와 빈집털이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비대면으로 가능한 범죄는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거래 사기 등 대표적인 비대면 범죄 중 하나인 사이버 범죄는 전년 대비 17.2%나 증가했다.

사기, 횡령, 배임 등의 지능·경제 범죄도 전년 대비 14.8% 늘었다.

단 특별단속과 예방 집중홍보 등의 효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은 전년대비 36% 급감했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범죄 발생의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각 범죄의 특성에 맞는 범죄 예방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비접촉·디지털화가 확산되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각종 범죄 발생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러한 범죄 특성에 맞춰 범죄 예방과 검거 활동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교통사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북지역 교통사고는 총 6,559건으로 전년 7,671건 대비 1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코로나19 여파로 차량이동이 전년대비 3.4%(고속도로 1일 평균 통행량) 감소하고, 민식이법 시행 등 처벌법규 강화 등이 교통사고가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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