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성추행'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고발
활빈단, '성추행'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고발
  • 고주영
  • 승인 2021.01.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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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 제출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 추악한 망동"
비친고죄, 제3자가 고소해도 수사개시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지난 25일 성추행 의혹으로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26일 김 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성범죄는 이미 형법 개정으로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 있어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고소장에서 "공당대표의 추악한 망동에 당원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경악과 충격을 받았다"며 "사퇴와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만큼 성추행 가해자인 피고발인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당대표 권한과 위력으로 여성 국회의원을 상대로 벌인 성범죄에 대해 관련법 위반 여부 등 사건 전모를 철저히 수사해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엄정 사법처리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정의당은 김 전 대표가 장 의원에게 지난 15일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인 장 의원은 지난 25일 입장자료에서 "김 전 대표는 모든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받아들였다"며 '법적책임'이나 '형사책임', '법적처벌'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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