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교육아동복지과 홍보비, '특정업체가 싹쓸이’ 특혜 논란
완주군 교육아동복지과 홍보비, '특정업체가 싹쓸이’ 특혜 논란
  • 이은생
  • 승인 2021.01.06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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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예산 90%이상 독식...타 실과소 수 곳도 50%이상 일감 몰아줘
-완주군 광고협회 등록업체들 들러리 선 꼴

완주군 교육아동복지과가 미디어공동체 완두콩 협동조합에게 현수막 광고 등 일감을 과도하게 몰아주면서 특혜시비에 휘말렸다.

이와 함께 완주군 다수의 실과소 또한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에게 일감을 50%이상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완주군 광고업계는 전국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사례로 지목하고 완주군의 해명을 촉구했다.

완주군 홍보예산 현황자료에 따르면 교육아동복지과는 최근 3년간(2018.1.28.~2020.9.28.) 현수막 제작, 리플릿 제작, 홍보용품 등 70건을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에 제작·의뢰했다.

3년간 총 80건 중 70건을 제작·의뢰했으며, 이는 90%가 넘는 수치다. 수주금액은 타 업체에게 지급한 400여만원을 제하면 4,200여만원에 이른다. 이 수치는 현수막 제작·의뢰비용(건당 30.000_50.000) 등 대비, 엄청난 액수다.

그 다음으로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에게 최근 3년간 현수막 제작 등을 홍보 의뢰한 해당 과와 사업소는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 총 144건 중 83, 사회적경제과 총 89건 중 46, 일자리경제과 총 47건 중 24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과와 사업소 또한 50% 넘게 일감을 몰아줬다.

이어 사회복지과 총 42건 중 16, 먹거리정책과 총 25건 중 13, 재난안전과 총 15건 중 6건 등 순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완주군 광고업계 대표격인 4~5개 업체의 수주실적은 그리 많지 않아,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의 과도한 수주실적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완주군 광고등록업체 35곳 중 수 곳은 단 한건의 수주실적도 없어, 지역업체 살리기 물품 조례 등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완주군 안팎에서는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이 고유 업무와는 무관하게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는 일반 현수막·명함 제작 등은 컴퓨터 등 간단한 기계로 출력할 수 있어 일반 업체 어디서나 제작 가능함은 물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아니며 일반물컵, 보온물통, 천 장바구니 세트 등 홍보용품 또한 일반인도 아주 쉽게 구입해 납품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완주군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일개 특정 업체에게 현수막·명함 제작, 홍보용품 등 광고를 몰아주지 말라고 완주군에 수십차례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완주지역내 등록된 광고업체만 해도 35개소에 이르는데 이들 업체에겐 형식적으로 일감을 주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게 특혜가 아니면, 어떤 게 특혜인지관계자에게 묻고 싶다. 시비를 명확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특정 업체는 완주군에서 일감을 수주해 전주에 소재한 광고업체에게 하도급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일자리 창출, 지역 자재 활용 등에 역행하는 이 업체의 실태를 잘 알면서도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완주군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완주군 관계자는 특혜는 있을 수 없다. 일을 잘한다는 소문이 있어 계속 일감을 몰아주게 됐다. 앞으로는 특정업체에 치우치지 않고 일감을 골고루 나눠주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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