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규칙을 지키는 것에 크고 작음이 없다. 외부온도가 내려가면 당연히 온기를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자율적인 규칙을 정하여 대형 사고를 예방하자는데 ‘나는 괜찮겠지’가 통하면 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녁 6시 퇴근시간 이후 도 청사를 보면 사무실에 불이 켜진 곳을 볼 수 있다. 삼성의 예를 들면 일할 때 일하고 정시에 퇴근하는 것이 국가와 가정을 지킨다는 논리다.
근무여건에 모순점이 있다면 성과주의에서 탈피해 현실적인 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어떠한가. 도민의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모습에 ‘자랑스럼’과 그 반대로 ‘능력부족’을 질타할 수밖에 없다.
청사관리팀의 운영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지키지 못할 규칙이라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절해야지 무리한 긴급공지로 인해 선량한 직원을 부도덕적으로 내몰고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지난 11일 이후 청사관리팀은 개인전열기 사용에 대해 즉시 사용금지와 보관중인 전열기는 반드시 반출할 것을 긴급공지사항을 발표하며 향후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통해 사용 시 적발하여 그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러 것이 ‘허울 좋은 헛구호’라는 것이다. 발표를 했으면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개선시키든지, ‘칼을 뺐으면 썩은 호박이라도 잘라야하는 것’ 아닌가 묻고 싶다. 일단 형식과 흉내를 내 보자는 식의 행정절차는 위험한 발상이다.
공지한데로 현재까지 지도차원의 각 실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점검해서 한 건이라도 적발하여 공개한 건이 있는지, 그 말에 신뢰하기란 이미 엎질러진 물일 것이다.
도 청사의 난방시스템은 수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외부온도가 5℃ 이하일 경우 난방자동화시스템이 작동된다. 그러나 5℃ 이하라면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달할 수 있다.
직원이 추위에 떨면서 업무효율을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다면 업무효율은 배가 된다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불량 전기제품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동절기 화재예방은 아무리 외쳐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제발 규칙 좀 지키시오.
일부 부서는 “업무시간 외 개인난방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항변하지만 규칙을 정했으면 먼저 지키고 후에 수정하는 것이 모범적인 공무원상일 것이다.
또한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장님. 의회는 어린이와 향후 정치에 꿈을 둔 청소년들의 우상입니다. 싫든 좋든 규칙이 귀찮다며 무시하지 말고 모범을 보일 것을 당부 드립니다. 자칫 리더십에 ‘옥에 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원나리들, ‘내 눈에 티끌은 못보고 남의 눈에 들보’만 쳐다보는 이러한 의원은 도민입장에서도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백과사전에 준하는 자세야말로 ‘롱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