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초대전 '한지와 공간디자인의 만남' 展
최지우 초대전 '한지와 공간디자인의 만남' 展
  • 이지혜
  • 승인 2007.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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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정서가 풋풋하게 담긴 한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오는 28일까지 문화공간 지담에서 열리는 한지작가 최지우 초대전 ‘한지와 공간디자인의 만남’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는 한지 자체의 물성을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공간 디자인 상품으로 구축해 내면서 순수성과 실용성의 이상적인 접목을 시도한 작가의 조형작업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또한 문화공간 지담이 지향·추구하고자 하는 ‘한지와 다양한 오브제의 감각적 결합을 통한 문화상품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초대전은 지담이 추구하는 운영철학을 가장 함축적이고 효율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의미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전시장에는 조명등을 비롯해 생활인테리어 소품등 4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 그의 전시작품들은 합리적이고 적절한 가격으로 판매해 관람객들에게 소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미술 디자인 학부에 재직 중인 최지우 작가는 오랜시간 동안 공간 디자인과 인테리어 구성연출에 사력을 다하며, 학교가 아닌 현장에서 더욱 두드러진 활동을 펼쳐왔다.
그런 그가 오랜 현장생활을 접고 예원예술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지는 2년째. 학교 현장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해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수한 인력 양성에 기여하며 자연스럽게 한지와 늘 함께 하게 됐다고 한다.
학교에 안착한 후 본격적으로 한지작업에 몰두하면서 한지에 매력에 흠뻑 빠진 최지우 작가는 한지의 물성을 살리면서 자신의 감각적인 공간 디자인을 결합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온 그의 결과물이 바로 이번 전시인 것이다.
특히 작가는 작품판매 수익금 전액을 예원예술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증할 의사를 밝혀 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술평론가 김선태씨는 “작가 최지우의 한지 작업은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압축된다. 하나는 순수창작의 모태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바탕으로 실용적 차원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다”며 “한지를 오려내고 붙이고 조율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혼과 체취가 작품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고 평했다.
또 그는 “한지를 소재로 연 작가 최지우의 작품전은 한지공예의 고정 관념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새롭고 실험적이다”며 “주체성이 있는 작품으로 표현영역을 넓혀 한지가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스며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지가 쓰임새의 미학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수확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첫 개인전을 열게 된 작가는 그간 예원예술대학교 한지문화연구소 연구원전(전주공예품전시관)을 비롯해 한지조형전 방물장수전(문화공간 지담), 예원예술대학교 한지 조형전(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본 가나자와시 국제교류전(가나자와 시립도서관 전시실) 등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전주 종이문화축제 웰빙관, 경주 서라벌대학 원석체육관, 전주 문화공간 지담, 일본 아이치 엑스포 백색관, 원주 치악문화축제 한지문화상품관, 2007 중국 광쩌우 한류체험관 한지조형물, 한지산업박람회 전주관 등을 기획·제작한 바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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