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서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이 '공공의대 신설 반대'에 대해 전북도의회가 규탄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연) 소속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대학교 병원장은 공공의대 설립 반대 철회와 함께 국민과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환복위는 “지난 20일 광주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조남천 병원장의 공공의대 신설 반대 발언은 의료인력의 심각한 불균형과 지역간 의료격차로 피해를 보고 있는 도민과 농어촌 주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발언이며 건강권 보장과 확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경솔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환복위는 특히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분만산부인과’가 없는 곳이 3개 군(완주, 진안, 부안)이나 되며, 외래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곳도 4개군(무주, 장수, 임실, 순창)이나 된다. 무주, 장수, 임실, 고창 4곳은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의료취약지역’이고, 김제시와 완주군은 ‘응급의료기관’이 없으며 9개 시군(정읍시, 남원시,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 부안군)이 응급의료취약지로 분류되는 등, 대부분의 시ㆍ군 주민들이 적절한 필수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환복위는 또 "공공의대 설립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지역간 의료격차 해결, 비인기 진료과목 기피현상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환복위는 이어 "지역거점의료기관의 장인 전북대학교병원장이 분만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의료취약지역’과 ‘응급의료취약지역’의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은 커녕 “공공보건 의료인력 양성 유지.발전 등 공공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역거점의료기관 인프라가 확실히 갖춰져 있다”며 “공공의대가 필요없다, 반대한다”라고 하는 발언은 듣는 귀를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한복위는 "전북대학교병원장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면서"병원장은 책임을 지고 도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고병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