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진박물관 내진설계 미반영
전주 어진박물관 내진설계 미반영
  • 고주영
  • 승인 2020.10.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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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주 의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보물 465건 지진위험에 노출 보강 시급

국내 유일의 ‘어진(御眞)’ 전문 박물관인 전북 전주시의 어진박물관이 내진설계가 반영되어 있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민주당 유정주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882개 국·공립·사립 및 대학박물관 중 506개(58%)의 박물관에 내진설계가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41개 박물관에 소장된 465건의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및 보물이 지진 발생 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내진설계가 미반영된 13개 국립박물관 중 국립고궁박물관에는 1973년 국보‘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 제151-3호)과 ‘고종황제의 국새 황제지보’(보물 제1618-2호) 등 국보 5건과 보물 25건이 소장되어 있다.

공립박물관 153개소 중 강원도 강릉시의 오죽헌박물관(보물 3건)과 봉화군의 충재박물관(보물 5건), 전주시의 어진박물관(국보 1건)에는 총 9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전시돼 있어 내진설계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건축법’시행령에 따라 국가적·문화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미술관 및 박물관 등은 내진설계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 의원은 “국가 중요문화재를 소장 또는 전시할 경우, 지진 등의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건축물의 내진성능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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