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흩어져야 산다
코로나19, 흩어져야 산다
  • 전주일보
  • 승인 2020.09.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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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6명 발생했다. 1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25.4명이다.

최근 5일간 '274.9→258.1→247.4→237.1→225.4명'으로 일평균 12.1명씩 감소,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경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추가 연장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쓴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 통제할 수 있어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생업에 피해를 감수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고 수많은 우리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집에만 머무르며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거리두기 종료 시한은 수도권 2.5단계의 경우 오는 13일까지 5일,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0일까지 12일이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남은 5일간의 방역상황에 따라 2.5단계 추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석명절과 다음달 개천절이 새로운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은 전국적으로 3000만명 이상이 이동한다. 더욱이 올 연휴는 5일이나 된다, 이로 인해 가족이나 친지 모임에서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의 개천절 대규모 집회 추진도 문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자유연대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보수단체가 다음 달 3일 개천절 서울 도심에서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3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등 홍역을 치른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 고향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른 집회 대응을 경찰과 지자체에 주문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갈등과 피로도 누적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하루빨리 끝내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철저히, 확실하게 실천해야 한다.

코로나19 시대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고 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흩어져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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