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기원, 장마 후 농작물 병해충 관리 ‘주의보’
전북농기원, 장마 후 농작물 병해충 관리 ‘주의보’
  • 소재완
  • 승인 2020.07.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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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물 빼기

긴 장마로 인해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여느 해보다 긴데다 강우량까지 많아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해 이날 현재까지 무려 한 달이 넘는 기간 비를 뿌리며 농작물의 웃자람과 습해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벼는 비가 그친 후 물빼기와 걸러대기를 해주고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의 발생을 확인해 등록약제를 초기 살포해야 한다.

벼멸구나 흰등멸구가 중국 남부지방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시기임에 따라 볏대 아래쪽을 살펴 이 같은 병해충의 발생도 방제해야 한다.

또 논에 심은 콩은 습해를 받지 않도록 물을 빼주고 생육이 좋지 않을 경우 요소비료를 살포한다.

검은뿌리썩음병, 노린재 등의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병 발생에 대비한 예찰이 요구된다.

고추는 배수로 정비와 이랑을 높여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하고 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등 병해충을 예방 위주로 방제하는 게 효과적이다.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이나 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 관리한다.

아울러 채소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는 바깥 배수로를 정비해 빗물이 시설 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한다.

시설 내 온도가 30℃ 이상 넘지 않도록 관리하되 일조 부족에 의한 잿빛곰팡이병 등의 방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

사과와 배 과수원은 토사로 인한 막힌 배수로 정비가 필요하다.

이후 과일 비대를 위해 광합성 능력을 최대한 증진 시키는 가지 유인 등 나무의 관리와 함께 비료를 조절해야 한다.

장마 후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과 겹무늬썩음병, 배 흑성병, 순나방 등의 병해충 방제도 진행해야 한다.

전북농기원 성진경 기술보급과장은 “긴 장마 후 8월부터 폭염이 예상돼 농작물에 병해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병해충 발생에 대비한 예찰과 조기 방제를 통해 병해충의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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