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41명 다주택자…전북 국회의원들은?
與의원 41명 다주택자…전북 국회의원들은?
  • 고주영
  • 승인 2020.07.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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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총선용 보여주기식’ 서약 사과하고 집 팔아라”/ 민주당 “다주택 의원 최대한 빨리 매각하겠다”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민심 이반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 10명의 주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무주택 3명, 1주택 6명, 2주택 1명으로 파악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주택자 의원들을 발표하고 총선 때 약속한 주택 처분 서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북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신영대(군산),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은 무주택자로 나타났다.

이어 1주택 보유자는 민주당 이상직(전주을), 김성주(전주병), 김수흥(익산갑), 한병도(익산을), 윤준병(정읍·고창),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등 6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실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윤준병 의원의 경우 6·17대책 이후 규제지역 내 다주택 보유자로 ‘주택처분 권고’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 한 언론사와 본지가 취재한 결과, 경실련의 발표 자료가 틀려 오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윤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경실련의 자료가 당혹스럽다”며 “좀 더 세심하게 다주택자를 분류해서 착오가 없도록 했어야 할 사안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정책에 찬성하며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면서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고, 마포구 7평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북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2주택자는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다. 그러나 이 의원의 주택은 수도권 규제지역이 아닌 전북 김제와 전주에 각각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주택 보유 2채 중 전주에 있는 주택은 이미 매각을 위해 오래전에 내놓았지만, 이마저 팔리지 않아 최근 가격을 낮춰 내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실련은 지난 7일 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중 42명이 다주택자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은 6.17 부동산 대책 기준을 적용했을 때 21명에 이른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실기로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데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당 소속 다주택자 의원들의 주택 처분 서약과 관련해 “다주택 국회의원은 해당 주택의 처분 이행 계획을 밝히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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