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본격 시동…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
與 당권 레이스 본격 시동…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
  • 고주영
  • 승인 2020.07.0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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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 불출마-이낙연, 7일·김부겸, 9일 출마선언
우원식, 조만간 입장표명 등 막판 변수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6일부터 본격화 한다.

이낙연 의원에 이어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화 한 가운데 우원식 의원도 이르면 이번 주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애초 당권 경쟁 구도는 4파전으로 관측됐지만 친문 홍영표 의원이 지난 3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대표 경선은 '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 구도로 좁혀졌다.

전북출신인 홍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동안 친문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이낙연 의원과도 지지층이 상당수 겹칠 수밖에 없다. 지지층끼리 싸우는 모습은 당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전하자 막판 장고 끝에 최종 불출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낙연·김부겸·우원식' 세 주자는 출격을 앞둔 주말 막판 숨고르기를 하며 측근들과 출마 준비에 전념했다.

먼저 이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마 선언문 등 막판 작업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 두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출마 메시지는 '책임'과 '소명'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출마선언 후 국회 인근에 마련한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원래 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지만 이 의원이 7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면서 일정을 늦췄다.

앞서 그는 출마 메시지와 관련해 "지금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국민의 총체적인 삶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고 구성할 것인지를 묶어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의 출마 메시지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당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 전 의원의 후원회장은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맡기로 했다.

남은 변수는 우 의원이다. 그는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도 김 전 의원과 달리 출마 선언 일정을 정하지 않고 최종 결정 전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는 우 의원의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에서 당권 도전을 만류하는 의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까지 모든 의견을 듣고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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