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해마다 잇따르고 있어 소방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도내에서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584건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발생하고 있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 사고가 252건(43.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트랙터 81건(13.9%), 예초기 62건(10.6%) 등 순이었다.
사고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243건(41.6%), 60대 160명(27.4%), 50대 99명(17%) 순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69%(403명)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달 31일에는 군산시 나포면 한 과수원에서 70대 남성이 농업용 동력 운반차와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숨졌다.
앞서 같은 달 7일에는 임실군 신평면 농로 오르막길에서 60대 남성이 시동이 꺼진 경운기에 깔려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 4월 10일에는 고창군 대산면의 한 농로에서 60대 남성이 경운기를 몰다가 하천으로 추락해 숨졌다.
소방은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농기계의 경우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발생 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사망 13명(2.2%), 중상 277명(47.4%)으로 농기계사고 2명중 1명은 중상을 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영근 소방본부장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를 사용하는 도민들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평소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고, 보호장비 착용 등 안전수칙 이행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앞선 분석결과를 토대로 농기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각 시·군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 통계자료를 공유하고, ▲소방본부 및 각 소방서 관내 소방활동 및 교육 시 농기계 사고사례 전파 ▲의용소방대원 교육을 통한 우리 동내 안전지킴이 활용 등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강연 기자